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복, 아이들이 방학하기 전 아내와 단둘이 비밀스러운 외식을 계획했습니다. 목적지는 두말할 필요 없이 군산 현지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삼계탕의 성지, 바로 개복동의 '운정식당'이었습니다. 백종원도 인정한 그 맛, 젓가락이 필요 없는 부드러움의 비밀이 숨겨진 그곳으로의 여정은 언제나처럼 설렘 가득했습니다.
"뽀얀 국물 속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속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도구 '포크'. 운정식당의 삼계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하나의 '즐거운 의식'입니다."
방문 전 필수 체크! 군산 운정식당 핵심 정보


063-446-0891녹두삼계탕 (18,000원)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 정겨운 식당의 풍경


오래된 구도심 개복동의 한켠,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흙색 외관이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홀을 가득 채운 어르신들의 말소리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 끊임없이 들어오는 포장 손님들로 시끌벅적합니다. 마치 동네 큰 잔칫날에 온 것 같은 정겨운 소음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소란스러움이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내와 마주 앉아 있으니, 멀리 여행 온 듯한 들뜬 기분마저 듭니다.
이곳의 오랜 단골임을 증명하듯, 아내는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으려다 멈칫합니다. 맞다, 이제는 신발을 신고 들어와야지. 몇 번을 와도 헷갈리는 이 집만의 첫 번째 관문입니다.
상차림: 맛의 서막을 알리는 명품 조연들



메뉴는 고민할 필요 없이 녹두삼계탕 두 그릇을 주문합니다. 곧이어 정갈한 상차림이 차려집니다. 운정식당 삼계탕 맛의 절반은 이 김치들이 완성합니다. 갓 버무려 아삭함이 살아있는 겉절이와 시원한 오이소박이는, 진한 국물의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삭한 오이고추를 쌈장에 푹 찍어 한입 베어 물면, 오늘의 주인공을 맞이할 모든 준비는 끝납니다.
오늘의 주인공, 뚝배기 속 녹두삼계탕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뚝배기 속 뽀얀 자태. 진하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은, 녹두가 더해져 한결 차분하고 깊어진 국물 향이 먼저 코끝을 간질입니다. 이제 테이블 위에 놓인 전설의 무기, '포크'를 들 시간입니다.
운정식당을 즐기는 3가지 핵심 포인트


생생한 현장감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젓가락 없이 포크 하나만으로 부드럽게 해체되는 삼계탕의 놀라운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운정식당? (솔직한 총평)


정신없이 포크와 숟가락을 움직이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뚝배기를 보면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정성 들여 비워냈습니다. '완뚝'.
운정식당의 삼계탕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군산의 역사와 함께한 든든한 보양식입니다.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닭고기, 훌륭한 김치의 조화는 기본.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여행 온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군산에 오셨다면, 이곳에서 따뜻한 한 그릇의 행복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식사 후 함께 둘러볼만한 '군산 구도심 코스'
운정식당이 위치한 개복동은 군산 근대역사문화의 중심지와 매우 가깝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가볍게 산책하며 군산의 맛과 멋을 함께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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