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우리 마라탕 먹으러 가면 안 돼요?" 아이들의 성화에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너희들의 추억의 맛이 마라탕이라면, 아빠의 추억은 국물이 자작한 이 잡탕일 거야.' 세월이 흘러 입맛은 변하고, 추억의 장소는 하나둘씩 사라져 갑니다. 하지만 그 시절, 그 온도, 그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아내와 나의 학창 시절을 공유하고, 아이들에게는 아빠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해 군산 명산동, 추억의 분식집 '만남스넥'으로 향했습니다.
"맛은 변했을지언정, 추억은 변하지 않았다. 이곳의 '잡탕'은 혀끝이 아닌 가슴으로 먹는 음식이다."
방문 전 필수 체크! 군산 만남스넥 핵심 정보


순대볶음세트 (잡탕(중)+순대볶음) (18,000원)시간이 멈춘 거리, 추억이 가득한 공간


영동 우체국 곱창거리를 지나면 나타나는 명산동 분식 골목. 한때는 어른이 되고 싶어 어색한 정장을 차려입고 친구들을 만나던, 우리의 가장 빛나던 시절이 담긴 곳입니다. 그 많던 분식집 중 이제는 마지막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남스넥'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들. '누구♡누구 왔다감' 풋풋한 사랑 고백부터 친구들과의 우정을 맹세하던 수많은 흔적들이 빼곡합니다. 저 역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의 손을 잡고 벽 한편에 새로운 추억을 새겼습니다. "우리가족 왔다감."
상차림: 변치 않은 그 시절의 맛


우리는 순대볶음세트와 김밥 한 줄을 시켰습니다.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 둘을 포함한 네 식구가 먹기에도 충분히 푸짐한 양입니다. 잠시 후, 얇은 어묵이 담긴 뜨끈한 국물이 서비스로 나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쌀쌀한 날 속을 데워주던 딱 그 시절의 맛입니다.
이 집 김밥의 특징은 바로 함께 나오는 '고추장'입니다. 떡볶이 국물과는 또 다른, 진하고 매콤한 초장 느낌의 소스에 김밥을 찍어 먹는 맛이 이색적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만남스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별미임은 분명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잡탕'과 '순대볶음'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커다란 접시 위, 향긋한 깻잎이 산처럼 쌓여 나오고, 그 아래로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순대볶음과 라면, 당면, 만두, 떡, 어묵이 한데 어우러진 잡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만남스넥을 즐기는 3가지 핵심 포인트
영상으로 만나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시끌벅적한 가게의 분위기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잡탕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만남스넥? (솔직한 총평)
만남스넥은 이제 단순히 맛있는 분식집이 아닙니다. 군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빛바랜 앨범 속 사진 한 장 같은, 아련한 추억의 공간입니다. 솔직히 말해, 어른이 된 지금의 입맛에는 조금 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한두 번, 그때 그 시절의 내가 그리워질 때,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 때면 어김없이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맛이 아닌, 추억을 먹으러 가는 곳이니까요.
식사 후 함께 둘러볼만한 곳
만남스넥에서 추억 여행을 마쳤다면,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군산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든든한 보양식이 필요하다면 '운정식당' 달콤한 추억의 마무리, 팥빙수 '설고당''오리의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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