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이들이 각자의 일정으로 바빴던 주말 점심. 아내와 저는 "오늘 뭐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매일 먹는 익숙한 메뉴 대신, 자주 접하지 않는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군산의 근대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월명동의 라멘 맛집, '노조미라멘'이었습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이곳이, 과연 군산 토박이 부부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나란히 앉아 라멘을 먹다 보니, 잊고 있던 학창 시절의 추억과 일본 여행의 감성이 동시에 떠올랐다. 이곳은 음식을 넘어 시간을 파는 곳이었다."
방문 전 필수 체크! 군산 노조미라멘 핵심 정보



돈코츠라멘 (9,000원), 카라미소라멘 (9,000원)월명동에서 만난 일본 현지의 감성

목재로 마감된 외관은 마치 일본의 작은 골목길에 있는 현지 라멘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가게 내부는 단체석 대신, 주방을 마주 보는 긴 가로 형태의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옆으로 나란히 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불량식품을 나눠 먹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것은 '점보라멘' 도전 성공자들의 인증 사진입니다. 마치 영광의 전당에 오른 검투사들처럼 의기양양한 표정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숫대야'만 한 거대한 그릇을 보고 있자니,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객기 어린 마음이 잠시 들었지만, 이내 조용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부부의 엇갈린 입맛: 돈코츠라멘 vs 카라미소라멘


입구의 키오스크에서 저는 카라미소라멘, 아내는 돈코츠라멘을 주문했습니다. 곧이어 큼직한 차슈와 아삭한 숙주가 올라간 두 그릇의 라멘이 나왔습니다.
남편의 Pick: 카라미소라멘
- 맛 평가: 일본 카레의 풍미와 칼칼한 매운맛, 그리고 간장의 감칠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국물이 일품입니다. 국물을 가득 머금은 얇은 면발을 후루룩 넘길 때의 만족감이 상당합니다. 제 입맛에는 군산 최고의 라멘입니다.
- 고명: 부드러운 차슈와 아삭한 숙주가 넉넉히 들어있어 식감을 더해줍니다. (추가 금액 지불 시 고명 추가 가능)
아내의 Pick: 돈코츠라멘
- 맛 평가: 평소 순댓국처럼 진한 국물을 즐기지 않는, 비위가 약한 아내의 입맛에는 돼지고기 특유의 맛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냄새가 나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냥 내 스타일은 아니야"라는 솔직한 평을 남겼습니다.
- 참고: 진하고 깊은 정통 돈코츠라멘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만, 돼지고기 육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결국 아내가 남긴 돈코츠라멘까지 제가 맛있게 마무리했습니다.
군산 속 작은 일본,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일본 현지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가게 내부와 먹음직스러운 라멘의 비주얼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노조미라멘? (솔직한 총평)


결론: "군산에서 가장 일본 현지에 가까운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
노조미라멘은 깔끔한 매장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일본 본고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라멘집입니다. 특히 혼밥을 즐기는 분이나, 저처럼 진하고 칼칼한 카라미소라멘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군산 시간여행 중 특별한 한 끼를 원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월명동의 또 다른 매력을 찾는다면?
노조미라멘에서 든든하게 식사를 마쳤다면,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월명동의 또 다른 맛과 멋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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