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인 다음 날 점심, 우리는 특별한 중식 맛집을 찾아 충남 홍성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동산반점'. 내비게이션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뒤편 좁은 샛길로 들어서야만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최근 SBS '맛슐랭가이드'에 방영되며 더욱 유명해졌다는 이곳, 과연 방송 맛집은 명불허전일까요? 30분의 기다림 끝에 마주한 솔직한 경험을 시작합니다.


"찾기 힘든 위치, 정신없는 내부, 독특한 면발.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납득시키는 압도적인 가성비와 맛. 동산반점은 불편함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방문 전 필수 체크! 홍성 동산반점 핵심 정보

방송의 힘, 시골 마을의 30분 웨이팅
주변은 한적한 시골 풍경인데, 유독 가게 앞만은 주차된 차들과 대기하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방송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30여 분을 기다려 들어간 내부는 그야말로 '맛집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열기와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오히려 '제대로 찾아왔구나'하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옛날 탕수육과 칼국수면 짬뽕의 만남


어른 둘, 아이 둘인 우리 가족은 탕수육+짬뽕(2개)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먼저 나온 탕수육과 곧이어 등장한 거대한 짬뽕 그릇에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옛날식 탕수육
요즘 유행하는 찹쌀 탕수육이 아닌, 바삭하게 튀겨낸 '옛날 탕수육'입니다.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부먹' 스타일임에도, 갓 튀겨낸 덕분인지 눅눅함 없이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특히 은은한 레몬 향이 나는 산뜻한 소스가 인상적이었는데, 흔한 사과 베이스 소스와는 다른 매력으로 느끼함을 꽉 잡아주었습니다.
해물+고기 짬뽕
그릇 크기부터 압도적인 짬뽕.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왜 맛집인지 바로 이해가 갔습니다. 첫맛은 동죽, 오징어 등 해산물의 시원함이, 뒷맛은 육수의 묵직함이 함께 느껴지는, 깊고 다채로운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칼칼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죠.
하지만,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면발'


독특하고 매력적인 식감
- 일반적인 중화면이 아닌, 칼국수 면처럼 두툼하고 부드러운 면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목 넘김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국물과 따로 노는 아쉬움
- 면이 훌륭한 국물 맛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해, 면만 먹었을 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뿔싸, 방송의 주인공 '중화비빔밥'을 놓쳤다!
사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이곳이 방송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서치를 해보니, SBS 맛슐랭가이드에서는 짬뽕과 함께 불향 가득한 '중화비빔밥'을 극찬했더군요. 어쩐지 다른 테이블에서 비빔밥을 많이 드시더라니... 짬뽕의 맛을 생각하면 분명 훌륭했을 텐데, 맛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다음에 다시 홍성에 들른다면, 그땐 꼭 중화비빔밥을 먹어볼 것입니다.
맛과 분위기,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맛집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거대한 짬뽕, 맛있는 탕수육의 비주얼을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동산반점? (솔직한 총평)
동산반점은 '어디 내놔도 자랑할 만한 중국집'이 틀림없습니다. 30분의 기다림과 정신없는 분위기를 감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압도적인 가성비와 훌륭한 요리 덕분입니다. 충남 홍성 여행길에, TV에 나온 특별한 맛집이나 특색 있는 지방 중국집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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